갤러리
GANGWON COMPREHENSIVE MUSEUM
박물관 소장 유물이야기 - 칠복신(七福神,しちふくじん)
칠복신은 일본에서 행운과 복을 가져다 준다고 전해지는 일곱 명의 신을 말합니다. 그리고 칠복신이 타고 있는 배를 가리켜 ‘타카라부네(宝船,たからぶね)’라 하며, 새해 전날 복을 나누어주기 위해 이 배를 타고 찾아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해마다 정월(1월1일)이 되면 베개 밑에 타카라부네 그림을 넣어둔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그 해의 첫 길몽을 꿀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새해가 되면 일본 곳곳에서 칠복신이 보물선(타카라부네)을 탄 모습의 장식을 쉽게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칠복신의 기원은 무로마치 시대(1336~1590) 간사이 지방에서 처음 유래했으며, 농∙어민 사이에서 민간신앙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처음에는 ‘에비스’와 ‘다이코쿠’ 두 명의 신으로 구성되었던 것이 시간이 지나며 삼(三)복신, 오(五)복신으로 늘어나다가 에도시대에 크게 유행하면서 지금의 칠복신(七福神)으로 확립되었고, 행운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칠복신의 특징은 일본 고유의 신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인도(힌두교)와 중국(도교, 불교), 일본의 신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나라시대(710~794) 불교가 들어온 이후 일본 고유 종교인 신도(神道)와 민간신앙, 불교, 도교 등을 차별하지 않는 신불일체(神仏一体), 신불습합(神仏習合) 사상 때문입니다. 즉 외래 신앙들을 배척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기들의 문화와 조화시켰던 것입니다. 그래서 칠복신은 현재 신사뿐만 아니라 절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1. 에비스(恵比寿, えびす)는 칠복신 중 유일하게 일본 신입니다. 어업의 신으로 풍요와 사업번창을 의미합니다. 모습은 일반적으로 헤이안시대 평상복을 입고 왼손에는 도미를 안고 오른손에 낚시대를 쥐고 있으며, 방긋 빙그레 웃는 표정이 특징입니다. 2. 다이코쿠텐(大黒天, だいこくてん)은 인도 힌두교 마하카라와 일본 고유의 오오쿠니누스의 결합한 신으로 음식과 재복의 신입니다. 머리에 두건을 쓰고 왼손에는 복주머니, 오른손에는 무엇이던 이루어진다는 요술 망치를 든 채 쌀가마니에 올라탄 모습입니다. 3. 비샤몬텐(毘沙門天, びしゃもんてん)은 인도의 사천왕 중 북방을 수호하는 신(神) 타몬텐(多聞天)입니다. 중국을 거쳐 일본에 전해졌으며, 무력으로 가난의 신과 악귀, 잡귀를 퇴치하는 신입니다. 갑옷을 입고 오른손에는 창을, 왼손에는 보탑이 올려져 있습니다. 4. 벤자이텐( 弁財天, べんざいてん)은 칠복신 중 유일한 여신(女神)으로 인도의 사라스바티 신(강의 신)에서 유래되었고, 음악의 여신이면서 학문, 지혜, 예술, 예능의 신입니다. 당나라 시대 옷을 입고 비파를 타는 아름다운 선녀의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일본에서는 물이 풍부한 지역에서 이 여신을 모시는 풍습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5. 후쿠로쿠쥬(福禄寿, ふくろくじゅ)는 중국 도교의 ‘별의 신’(남극성)의 화신인 남극노인입니다. 장수와 행복을 가져오는 신이며, 쥬로진과 이름은 다르지만 동일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길고 벗겨진 머리에 흰 수염을 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목각 인형 마트료시카 탄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6. 호테이( 布袋, ほてい)는 중국 당나라의 실존 승려 포대화상(계차 스님)입니다. 길흉판단과 미래 예지력이 뛰어나서 풍요와 건강을 상징하는 신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칠복신 중 유일한 신이자 인간이기도 하며, 배와 가슴이 드어난 큰 체구에 포대와 부채를 들고 있고 인자하고 후덕한 표정이 특징입니다. 7. 쥬로진(寿老人, じゅろうじん)은 중국 도교의 신선(수노인)으로 후쿠로쿠쥬와 이름은 다르지만 동일한 남극신의 화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수와 지혜의 신이며, 백발의 노인의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장수의 상징인 사슴을 동반하고, 한손에는 지팡이 다른 한 손에는 부채 혹은 복숭아를 들고 있습니다.
2020.10.20
박물관 소장 유물 이야기 - 마트료시카(Matryoshka)
마트료시카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민예품으로 목제(木製) 인형을 말합니다. 인형의 몸체가 상하로 분리되고, 인형 안에 크기가 더 작은 인형들이 반복적으로 들어 있는 구조의 인형입니다. 러시아 전통 인형 마트료시카는 사실 ‘전통’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마트료시카의 시작은 18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러시아의 어린이책 삽화가 세르게이 말류틴과 그의 후원자 사바 마몬토프는 일본에서 들여온 칠복신(七福神, 시치후쿠진) 목각 인형을 보게 됩니다. 칠복신 인형은 인형 속에 인형이 있는 묘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이 인형의 재미있는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거기에 ‘러시아적 정서’를 넣자고 뜻을 모았습니다. 인형의 표면에서 ‘복을 주는 할아버지 신(神)’은 떠나 보내고, 대신 러시아 전통의상 사라판(Sarafan)을 입고 한 손에 닭을 들고 있는 여성의 모습을 그려 넣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의 마트료시카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명칭 또한 처음 만들어진 여성이미지 때문에 러시아에서 많이 쓰이는 여자이름 ‘마트료나(Matryona)’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영어의 ‘Mother’과 마찬가지로 이 ‘마트료나’도 ‘어머니’를 뜻하는 라틴어 ‘Mater’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마트료시카의 매력 포인트는 눈에 띄지 않게 더 작은 인형들을 겹겹이 품은 넉넉함, 그리고 아름다운 그림과 채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트료시카의 이런 매력은 서로 다른 문화(일본의 칠복신)가 조화를 이루면서 생겨났습니다. 이러한 구조와 이미지는 세대와 지역을 넘어서서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여 사랑받는 매력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마트료시카는 더욱 다양하게 변화 했으며 러시아의 신화, 설화, 또는 발레 동작 등이 마트료시카에 담겨졌습니다. 현대에 들어서는 러시아의 정치인들이나 마이클 잭슨, 엘비스 프레슬리 같은 대중스타들을 소재로 삼기도 합니다. 바부슈카는 ‘할머니’를 뜻하는 러시아 말이지만 러시아에서는 할머니 그 이상의 무게를 지닙니다. 여러 세대가 한 집에 살았던 러시아 문화에서 바부슈카, 즉 할머니는 집안의 최고 어른으로 자식 세대를 보살피고 거두는 역할을 합니다. 또 규범을 알려주고 규범에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따끔하게 야단치는 사회의 어른 입니다. 러시아에서는 어릴 때부터 바부슈카에게 항상 공손하게 대하도록 가르치며, 부슈카가 무거운 짐을 들고 가거나 길을 건널 때 도와드리도록 교육받고 있습니다. 러시아인들은 “그러면 바부슈카한테 혼나!”라는 표현을 심심찮게 씁니다. 그건 엄격하지만 친근하고 다정한 할머니를 공경하는 러시아에서, 넉넉한 형상을 한 마트료시카를 보며 ‘바부슈카 인형’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2020.10.14
박물관 소장 유물 이야기 - 오월인형(五月人形, ごがつにんぎょう)
‘오월인형’은 남자아이가 튼튼하고 건강하게 잘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5월 5일이 되면 집안에 장식하는 인형을 말합니다. 일본에서도 5월5일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어린이 날’입니다. 하지만 남자아이에 국한되며, 여자아이는 3월 3일 ‘모모노셋쿠(桃の節句, もものせっく)’에 히나인형을 집안에 장식하여 여자아이의 무병장수와 행복을 기원합니다. 5월 5일은 전통적으로는 단오에 해당하는 ‘단고노셋쿠(端午の節句, たんごのせっく)’라는 명절이며, 그 기원은 에도시대(1603~1867) 무사집안의 남자 아이의 성장과 출세를 기원하는 쇼오부(상무,尚武) 명절에 있습니다. 원래 5월 5일은 창포 명절(쇼오부노셋쿠)이라 하여 창포를 이용하여 건강을 유지시키고 악귀를 쫓는 날이었습니다. 단오를 상징하는 창포(菖蒲)와 상무(尚武)는 모두 ‘쇼오부’라는 일본어 발음으로 같으며, 이는 무사의 대물림을 축하하는 전통으로 자리잡게 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단고노셋쿠’(단오, 5월 5일)는 중국에서 전해진 풍습으로 원래는 액막이와 관련된 날이었으나 지금은 오월인형과 소품들을 장식하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남자아이의 탄생과 성장을 축하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오월인형은 전통인형 중 가장 만들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얼굴과 몸은 구운 자기이며, 유리로 만든 눈을 붙이고, 머리카락은 인모(人毛)를 사용합니다. 투구 및 갑옷, 활과 검 등의 모든 장구류는 옻칠이 된 종이로 만들어 장식하고 철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장비와 복장이 복잡하고 자세 또한 일정하지 않습니다. 앉거나 칼을 빼어 든 자세, 때론 말을 탄 경우와 같이 자세가 각기 달라서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며, 장인의 수공예로 만들어지는 작품이라서 고가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고노셋쿠’가 되면 오월인형과 실내장식은 외가에서, 실외장식은 친가에서 장만해 주는 문화가 생겨 났습니다. 일본인에게 있어 인형은 오랜 과거부터 하나의 문화였습니다. 인형은 때로는 사람들의 외경의 대상이거나 신앙의 대상이기도 했으며, 아이들의 좋은 놀이 상대이고 아름다운 완구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명절의 풍습에서 생겨난 ‘히나 마츠리’(3월3일)나 ‘단고노셋쿠’(5월5일)와 같이 다양한 명절 인형이 탄생하는 등 독자의 인형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기나긴 역사에서 다양한 인형이 만들어졌지만 어느 시대나 일본인의 인형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일본인에게 있어 인형은 단순한 장식이나 놀이도구가 아닌 항상 생명이 있는 것으로 여겨져 왔으며 여러모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그런 이유로 인형을 움직일 수 있도록 고안한 카라쿠리(絡繰)인형도 등장했습니다. 눈이 많이 오는 동북지방에는 대나무밖에 없어 대나무를 깎아서 만든 코케시(小芥子)인형도 있습니다. 인형은 이렇듯 풍토에 맞춰 발달한 것을 알 수도 있습니다. 현대의 인형은 주로 제례 등의 종교 행사나 전통 행사, 분라쿠(변사와 악기가 어우러진 인형극) 등의 인형극에서 사용되는 것 외에 완구, 기념품, 예술 작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지금도 일본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020.10.14
박물관 소장 유물 이야기 - 해태(獬豸)
크기 – 너비 1m, 깊이 1.5m, 높이 2.6m, 무게 2ton 유물번호 : 강원종-해태 3 해태는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알고, 화재나 재앙을 물리친다고 알려진 상상 속의 동물이며, 중국 요순(堯舜)시대에 등장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다른 이름은 ‘해치’(獬豸)라고도 불리는데, 해치는 순우리말 고어(古語)로 ‘해님이 파견한 벼슬아치’의 줄임말 입니다. 해는 해님의 ‘해’, 치는 벼슬아치의 ‘치’에서 왔다고 보는데, 태양숭배 사상에 따르면 해는 사람에게 복덕을 주고 만물을 생성시키는 근원이라고 합니다. 또한 해가 뜨면 귀신이랑 흉악한 짐승은 사라지며 병자는 깨어나므로 ‘해’는 재앙을 물리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즉, ‘해치’라는 이름 자체에 상서로움이 담겨 있습니다. 해치(해태)의 생김새를 보면 몸 전체는 비늘로 덮여 있고, 머리에는 사자처럼 긴 털이 잔뜩 나 있으며, 뿔이 있어 나쁜 행동을 한 사람은 들이받아 버립니다. 겨드랑이에는 날개모양의 깃털이 있어 날 수도 있고, 먼지떨이 같이 생긴 꼬리는 안 좋은 기운을 털어낸다고 합니다. 발가락은 갈라져 있고, 목에 방울이 달려있어 해학적 느낌을 전해줍니다. 해치는 정직한 마음으로 올바른 정치를 하라는 의미에서 신라 시대부터 관복에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조선 시대에는 사헌부 관원이 머리에 쓰는 관을 ‘해치관’ 으로 불렀으며, 사헌부의 수장인 대사헌의 관복 흉배에 해치를 새겼습니다. 이는 해치처럼 시비(是非)와 선악(善惡)을 올바르게 판단하여 착한 사람은 상을 주고 나쁜 사람은 벌을 주는 권선징악(勸善懲惡)의 바른 법도를 세워 달라는 당부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해태는 화재(火災)를 막는 물의 신수(神獸)이기도 합니다. 재앙을 막는 벽사(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침)의 상징으로 궁중에서부터 민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 앞에 세워진 한 쌍의 해태상은 흥선 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하면서 화재를 막기위해 둔 것입니다. 풍수지리상 관악산의 화(火)기가 너무 강해 이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써 세워진 것입니다. 설화에 따르면 해태가 물에 사는 짐승이기에 오행설에 맞추어 불을 막아주는 영수(靈獸)라는 믿음에 기인한 것입니다. 해태는 오랫동안 우리 문화에 전해져 온 방화신수(防火神獸, 불을 눌러 이긴다)로서 오늘날 소방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소방공무원 복제 깃표장에 보면 2마리의 해태상이 있으며, 해태를 의인화하여 업무별 소방복장을 입혀 상징적이면서도 친근한 이미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020.10.13
박물관 소장 유물 이야기 - 규화목(나무화석)
나무화석은 나무의 형태 및 구조 등이 그대로 굳어져 화석화 된 것을 말하며 ‘규화목’이라 합니다. 원래 나무가 땅속에 있으면 미생물에 의해 썩게 됩니다. 그러나 화산폭발과 같은 지각변동으로 인해 나무가 땅속으로 갑자기 매몰되어 산소와 차단되고 뜨거운 화산재 에 묻혀 나무속 수분이 빠져 나가고 이산화규소(SiO2)가 녹아 있는 고온의 물이 나무의 조직 속에 침투하면 나무성분은 없어지고 나무 자체의 구조, 조직, 나이테 등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규화목이 됩니다. 규화목이란 나무성분이 규산(규소+산소) 성분으로 바뀌어 ‘규산화’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유리를 만드는 규산성분으로 되어 있어 연마를 하면 유리광택이 납니다.
2020.08.21
박물관 소장 유물 이야기 - 삼국지
이 작품은 후한 말기의 위, 촉, 오 삼국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 ‘삼국지연의’의 주요 등장인물을 조각한 대형 나무조각 작품입니다. 나무뿌리 하나를 이용하여 조각했으며, 뿌리가 뻗어 나가는 역동성과 결과 질감을 살려 등장인물들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표현하였습니다. 인물들을 보면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 장면과 여포와 초선을 내려다보고 있는 동탁의 모습, 적벽대전의 주인공 제갈량과 손권, 노숙, 주유 그리고 낙양성 밑에서 옥새와 의천검을 쥐고 있는 조조, 유비의 아들인 유선을 구해서 안고 있는 조자룡, 마초와 황충 등의 모습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2020.08.21
박물관 소장 유물 이야기 - 흑요석
흑요석은 화산주변에서 발견되는 유리질의 화산암으로 용암이 강렬한 화산폭발에 의해 하늘로 솟구쳐 공기중에서 빨리 식을 때 만들어집니다. 철과 마그네슘이 들어있어 흑녹색이 나고 철이 들어있어 단단합니다. 충격을 주면 세로결로 얇게 쪼개지는 특성이 있어 과거에는 칼이나 화살촉과 같은 날카로운 무기나 모피를 다듬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금속 제련법이 발달하면서 부터는 금속이 그 역할을 대신하여 사용가치가 없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새로운 용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마를 계속하면 최대 3나노미터의 아주 앏고 날카로운 칼날이 만들어지며, 단단하면서도 무게가 가벼워 수술용 메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심장수술이나 혈관수술과 같이 세밀한 수술에는 강철 메스보다 가볍고 두께가 얇으며 훨씬 매끄러운 흑요석 메스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2020.08.21
박물관 소장 유물 이야기 - 반야용선
옥은 동양 문화권을 대표하는 보석이며, 사회 신분을 나타내는 장신구로도 이용되었습니다. 옥(玉)빛은 하늘빛을 닮아 하늘, 하느님, 영원불변한 신성(神性)을 상징해왔습니다. 그러므로 옥은 하늘과 땅의 중재자 역할을 하는 왕과 제사장들이 하늘과 소통하기 위해 몸에 지니던 장신구에서 출발하여 이후 권력과 신분을 상징하는 수단이 되었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반야용선은 고통의 바다에 빠진 중생을 건져서 극락정토로 향하는 배입니다. 바다를 건너가려면 배를 타야 하는 것처럼 차안(此岸:이쪽 언덕-고통스러운 현실세상)의 중생이 피안(彼岸:저쪽 언덕-천국, 극락세상)의 열반에 이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타야 하는 배가 반야용선이라고 말합니다.
2020.08.21